하남시(시장 이현재)가, 15일 오전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 세대를 향한 다짐을 함께 나눴다.
행사에는 하남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보훈단체장과 회원, 각계 기관·사회단체장이 자리했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7월 18일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회 태극기 그림 그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만든 손도장 대형 태극기를 시청 앞 3·1절 기념비 게양대에 게양하는 식전 행사가 진행됐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묵념, 광복회 하남시지회장 기념사, 유공자 표창, 시장 경축사,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세대를 잇는 노래, 광복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광복 이후 80년의 여정을 시대별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냈다.
극단 사조 유승봉 대표의 내레이션이 각 시대를 연결하며, 해금 연주로 광복 전의 아픔을, 원로가수 남일해의 노래로 전후 재건기의 희망을, 그룹 ‘마음과마음’의 무대로 감성의 시대를, 홍익대 뮤지컬 듀엣으로 문화 번성기를, 소프라노 신승아와 청소년뮤지컬단 ‘수페리오레’의 합창으로 희망찬 미래를 표현했다.
이현재 시장은 경축사에서 “광복 80년의 역사는 자유의 소중함과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이제는 단순한 기억을 넘어, 그 뜻을 실천하는 책임과 다짐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2025년 보훈 예산 77억 원 편성, 보훈명예수당과 사망참전유공자배우자 수당 지급, 사망위로금 지원, 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임을 밝혔다.
또한 캠프콜번 부지 개발, ‘K-스타월드’ 조성, 교산신도시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성장을 추진 중이며,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연계해 수도권 대표 관광특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보바스병원과 연세하남병원 유치, 최근 3년간 12개 기업 유치를 통한 8,200억 원 투자와 2,000여 개 일자리 창출 성과도 언급하며, “기업이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진 대한민국 K-컬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의 마지막은 광복회 하남시지회 이영재 회장의 선창에 맞춰 참석자 전원이 힘차게 만세삼창을 외치며 마무리됐다. 이번 기념식은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하남시의 미래 비전까지 공유하는 자리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