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내용에 맞춰 Gemini가 만든 사진. (자료=이슈라인)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시대의 전력 부족’을 우려하며 원자력 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가 늘어나며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고성능 GPU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약 10배 이상의 전력을 사용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미국의 에너지 전문기관은 “향후 5년 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AI 서비스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전력 공급이 흔들리면 AI 서비스가 중단될 뿐 아니라, 학습 중인 모델이 손상되는 등 막대한 비용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안정성이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이 ‘안정적·탄소 없는 전력 공급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반면, 원전은 일정한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24시간 무정전 전력 공급’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발전 방식이라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원전과 AI 산업을 연계한 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는 전력 인프라 자체가 국가 경쟁력”이라며 “AI와 원전을 결합한 에너지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국가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