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라인=정희도 기자] 청년혁신연합이 최근 발표한 논평에서 “면회는 죄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의 과도한 이념공세를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미화정치”, “극우 선동” 등의 표현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청년혁신연합은 “누군가를 찾아가 안부를 묻는 행위 자체를 죄로 단정하는 것은 이미 정치가 인간을 지배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며 “정치는 인간의 감정을 억압하는 장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은 “국민의힘 역시 비상계엄 사태의 절차적 문제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와 별개로, 윤 전 대통령 개인을 찾아간 ‘면회’ 자체를 정치적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벌였던 이유는 계엄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탄핵소추 절차의 위법성과 정치적 악용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합은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파면된 상태에서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당 지도부의 면회는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민감한 행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정치 지도부일수록 행동의 상징성과 국민의 시선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혁신연합은 또한 “민주당이 ‘국민’, ‘정의’, ‘민주주의’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다수의 힘으로 반대 의견을 억누르고 있다”며 “그들의 민주주의는 절차와 다양성이 배제된 사회주의적 사고방식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치보다 감정과 이념을 우선시하는 정치야말로 민주주의의 파괴이자 공산주의의 변형된 형태”라며 “다수의 독주가 국민의 뜻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은 “정치는 결국 사람의 일이며, 인간의 도리와 양심을 억누르기 시작하면 냉소와 분열만 남는다”며 “면회 하나를 두고 내란을 말하는 정치는 스스로의 불안을 감추기 위한 공격일 뿐이다. 정치가 회복해야 할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절제”라고 강조했다.
청년혁신연합은 청년 세대가 중심이 되어 사회문제 해결과 정치개혁을 모색하는 민간 정책 네트워크로, 세대 간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실천 중심의 정치참여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