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명마당극축제 포스터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송은영)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에서 ‘2025 광명마당극축제×제35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전국 13개 도시, 30여 개 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로, 마당극·창작판소리·마임·인형극·거리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도심 속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다. 광명시는 시민운동장과 인생플러스센터 앞 광장, 재개발 지역 골목 등 도시 전역을 무대로 예술가와 시민, 행정이 함께 예술을 만들어가는 형식을 이어가며 수도권에서 드물게 성공적인 ‘도시형 마당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35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와 협업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공연뿐 아니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마당광장, 전통놀이, 체험부스, 지역 예술인 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관객이 단순 관람을 넘어 축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풍류대장’ 출신 전통 국악인들이 결성한 퓨전 국악 밴드 ‘날다’가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국악 장르를 선보인다. 둘째 날 대표 공연은 마당극패 우금치의 ‘덕만이 결혼원정기’로, 국제결혼과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한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순회 공연을 이어온 인기 마당극으로, 완성도와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마당극은 과거의 공연 양식을 넘어 오늘날 문화민주주의와 지역 커뮤니티를 상징할 수 있다”며 “광명은 이미 그 가능성을 증명해낸 도시이자, 앞으로 ‘마당극 도시’로서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마당극축제는 공연 예술을 시민 일상 가까이로 끌어들이며, 지역이 문화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 역시 늦여름 광명의 밤하늘 아래에서 관객이 함께 웃고 숨죽이며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과 공동체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가 광명의 문화 브랜드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