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

경기도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인 몽양 여운형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몽양기념관과 공동 기획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앞서 개막식은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4시, 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전시는 광복절 당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몽양 여운형(1886~1947)은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일평생을 독립과 통일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 해방을 위해, 해방 후에는 남북이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하며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여운형의 삶과 발자취를 다양한 사료와 전시품으로 만날 수 있다. ▲혈서 ▲만장 ▲사진 등 약 100여 점의 자료가 공개돼,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화합을 이끌고자 했던 그의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여운형 선생은 광복의 기쁨을 넘어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합을 이루려 했던 인물”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선각자의 열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회고를 넘어,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미래 통일 담론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여운형이 꿈꾼 남북 화합은 여전히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과 실천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가치를 기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통일의 길을 성찰하게 하는 장이 되고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https://musenet.ggcf.kr/exhibitions/178)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