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내용에 맞춰 Gemini가 만든 이미지. (자료=이슈라인)

[이슈라인=장사라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고도화로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이 가능한 AI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코드 한 줄 한 줄을 작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의도·기능·분위기를 말로 설명하면 AI가 전체 코드를 생성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다.

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어 기반 개발이다. “심플한 스타트업 스타일의 웹 서비스”, “로그인 기능이 있는 모바일 앱”과 같은 추상적 요구만으로도 AI가 화면 구성, 기능 흐름, 데이터 구조까지 설계하고 구현한다. 기존에 필요했던 상세 기획서와 반복적인 코딩 작업이 대폭 줄어들면서 개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바이브 코딩 AI는 단순한 코드 자동완성을 넘어, 프로젝트 구조 설계와 사용자 경험(UX)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니멀하게’, ‘감성적인 디자인’과 같은 정성적 표현도 코드와 UI에 반영할 수 있어, 기획자의 의도가 구현 단계에서 왜곡되는 문제를 크게 줄였다.

이 같은 기술은 스타트업과 기업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소기능제품(MVP) 개발 기간이 기존 수주에서 수일 단위로 단축되며, 개발 인력이 제한적인 조직에서도 빠른 실험과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개발자의 역할 역시 단순 구현자에서 설계와 검증을 총괄하는 디렉터형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ChatGPT, Cursor, GitHub Copilot Workspace, Replit AI 등 주요 AI 개발 도구들이 바이브 코딩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브 코딩은 코딩 자동화를 넘어 개발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기술”이라며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이제 개발은 ‘어떻게 코드를 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정확히 정의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말로 설계하고, AI가 구현하는 시대. 바이브 코딩은 이미 개발 현장의 일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