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 데뷔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손흥민. (사진=LAFC SNS)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LAFC의 손흥민(33)이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팬 투표에서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Season)’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번 결과는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Transfermarkt)가 진행한 글로벌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전체 득표의 49.32%를 기록하며 38.13%를 얻은 메시를 앞섰다. 메시가 올 시즌 MLS컵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산 38골 25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음에도, 팬들의 선택은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LAFC로 이적한 뒤 단 13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의 활약은 LAFC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고, MLS 전체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MLS는 그동안 메시와 같은 세계적 슈퍼스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손흥민이 팬덤·인지도·경기력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은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상업적 영향력까지 입증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인기 투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공식 리그 시상식에서는 메시가 MVP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에서는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이 바라보는 MLS 최고의 스타가 누구인지 명확히 드러났다.

손흥민의 MLS 도전은 이제 시작 단계다. 팬들이 직접 선택한 2025 MLS 올해의 선수로서 그의 영향력은 리그 안팎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시즌 손흥민이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