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촬영된 설악산 울산바위 일대, 눈 덮인 겨울 절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이슈라인)


[이슈라인=장사라 기자] 강원도 겨울이 다시 한 번 여행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매서운 찬바람도 막지 못한 설악산 울산바위의 장엄한 자태와 속초 겨울 바다의 청명한 빛은, 이 계절이 가진 특별함을 온전히 증명했다.

지난 주말, 설악산국립공원 울산바위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반객과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얗게 내려앉은 설경 사이로 우뚝 솟은 876m의 암봉은 겨울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였고, 발아래로 펼쳐진 눈 덮인 산림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등반객 김모 씨는 “바람이 세서 몸은 추운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모든 걸 잊게 한다”며 “겨울 울산바위는 여름보다 훨씬 웅장하고 신비롭다”고 감탄했다.

울산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속초 시내와 동해의 겨울빛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산행을 마친 이들은 속초해변으로 이동해 겨울 바다 특유의 청명함을 만끽했다. 거센 파도와 푸른 수평선이 만들어내는 대비, 그리고 흰 포말이 부서지는 풍경은 겨울 속초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속초항 주변의 활기 또한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따끈한 오징어튀김, 갓 끓여낸 대게라면, 그리고 촉촉한 닭강정 향기가 한겨울 차가운 공기 속을 가득 채웠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사진 명소로 인기를 얻으며 연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로 붐볐다.

지역 상인들은 “겨울이 되면 설악산과 속초 바다를 함께 찾는 여행객이 많다”며 “맑은 공기와 겨울 풍경을 즐기기에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설악산의 절경과 속초 바다의 청명함이 어우러진 겨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차가운 계절이지만, 아름다움만큼은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 속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