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 3명이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7일 강도 높은 성명을 내고 김진경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의 사과와 해당 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성명에서 “도민을 대신해 공익을 지켜야 할 도의원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탐해 신의를 저버렸다”며 “전국 최대 광역의회의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린 초유의 사태이자 도민을 기망한 범법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도민에게 희망이 아닌 실망과 분노를 안겨 불신을 증폭시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원 선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은 물론, 죄질 또한 극히 불량하다”며 “김진경 의장과 최종현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도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구속된 의원 3명을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특별조정교부금 제도의 전면 개편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도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만큼 특별조정교부금 집행 전반을 철저히 감사하고 신속히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쌈짓돈으로 전락한 제도를 투명하게 개편해 도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뇌물 수수에 이어 초유의 구속까지 발생한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부패를 청산하고, 도민이 원하는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일부 의원의 일탈이 아니라 경기도의회의 신뢰 기반 자체를 무너뜨린 초유의 사태다.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을 벗기도 전에 또다시 추락한 도의회의 현실은, 의원 스스로의 자정 노력 없이는 도민의 불신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