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라인=김석민 기자] 올해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중간 난이도를 유지했으나, 국어 영역의 변별력 강화가 두드러지며 수험생들의 희비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교육계와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와 수학은 안정적인 출제 기조를 이어갔지만, 국어에서 독서 지문의 복잡성 증가가 당락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국어, 독서 지문 난이도 상승으로 시간 관리 압박
국어 영역은 독서 파트에서 체감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기술·사회 분야의 긴 지문과 정보량 과다, 문학·비문학 복합 지문 등이 출제되며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전 문학 작품의 해석 난이도 역시 높아져 정확한 독해력이 요구된 반면, 화법과 작문 파트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초고난도 문제는 줄었지만, 세부 내용을 빠르게 파악해 답을 도출하는 능력이 점수 차이를 만들었다"며 "국어 성적은 상위권 경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영어, 익숙한 주제와 평이한 난이도로 변별력 유지
영어 영역은 최근 몇 년간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을 보였다. 지문 주제가 친숙했고, 듣기와 독해 모두 큰 함정이 없어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점수를 획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문제에서 일부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되며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1등급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학, 교과 개념 중심 출제로 안정성 강화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하며 개념 이해와 유형 훈련이 충분히 된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수학Ⅰ·수학Ⅱ)은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주를 이뤘고, 확률과 통계 선택과목도 평이했다. 그러나 미적분은 복잡한 계산 문제로 인해 일부 수험생에게 어려움을 줬다. 기하 선택과목은 훈련된 학생에게 유리한 문제가 출제되며, 상위권 변별은 특정 고난도 문항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보면 이번 수능은 국어 영역의 난이도 상승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영어와 수학은 안정적인 출제 기조를 유지하며 실력대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였지만, 독서 지문의 복잡성으로 인해 국어 성적이 당락의 결정적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입시 현장에서는 "출제 안정성이 강화된 시험"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국어 변별력이 상위권 경쟁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향후 수험생들은 독해 속도 향상과 시간 배분 전략을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 본 분석은 교육계 전문가 및 입시 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