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도시주택 성과 공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강북 균형 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세운지구 복합 개발을 핵심 축으로 한 도심 재편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오 시장은 신년 인사에서 “강북을 더 이상 주거 기능에만 머무는 단순한 베드타운으로 두지 않겠다”며 “일자리와 산업, 문화가 공존하는 자족형 도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걸친 세운지구를 업무·주거·문화·녹지가 결합된 도심형 복합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노후 건축물 정비와 함께 첨단 산업 및 창업 공간, 도심형 주거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도심 녹지 축 복원과 보행 중심 공간 확대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창의·제조 산업과 디지털 기반 신산업을 유치해 도심 활력을 되살리고, 강남에 집중된 업무·산업 기능을 분산시켜 강북의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 시장은 “강북 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세운지구를 시작으로 강북 전반에 교통·산업·주거가 선순환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향후 세운지구를 비롯한 강북 핵심 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서울 전체의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도시 전문가들은 “강북의 자족 기능 강화는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세운지구 복합 개발은 단순한 재개발을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강북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 산업 유치, 주거 환경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도시 균형 발전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