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천산천어축제 모습. (사진=화천군)
[이슈라인=장사라 기자] 찬바람이 불어오는 화천천 위, 얼음판이 하얗게 빛난다. 강원도의 겨울을 상징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오는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며, 올 겨울도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순간, 눈밭 위로 쏟아지는 웃음소리와 얼음 위로 튀어 오르는 산천어들의 반짝임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겨울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천어 낚시 체험이다. 아이들은 손을 시리게 하면서도 얼음 구멍 너머로 산천어를 잡아 올리는 순간 환호성을 지른다. 어른들도 단순한 체험을 넘어,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얼음 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얼음 썰매, 눈 조각 체험, 빙어 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축제장은 하루 종일 활기로 가득하다.
축제는 단순한 즐길 거리만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경제적 활력과 공동체의 결속을 느낀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역 상점들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자체 관계자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지역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동시에, 주민 소득과 일자리를 늘리는 핵심적인 겨울 관광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축제는 자연과 문화, 교육적 가치도 함께 담고 있다. 산천어라는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강원도의 청정 자연과 공존하는 문화를 체험하며 어린이들에게는 환경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느끼고 참여하는 주체가 된다.
이번 축제를 찾은 한 가족은 “눈과 얼음 위에서 직접 산천어를 잡으니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도 겨울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겨울 명소로서, 지역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고 경제적 활력까지 더하는 강원도 대표 지역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겨울, 화천천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체험과 눈부신 풍경 속에서, 겨울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