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라인=장사라 기자] 경기 양평군이 최근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 중이다. 그 중심에 스타벅스 더양평DT점이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 건축미와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룬 이 공간은 개장 1년 만에 SNS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
취재팀이 현장을 방문해 본 느낌은 이랬다: 커피 한 잔이 아니라, 양평의 계절을 한 모금에 담아 마시는 듯한 여유로움.
스타벅스 더양평DT점(이하 더양평DT점)은 2024년 말 개장한 이래 주말 평균 방문객 5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현장 취재 중 만난 방문객 A씨(30대 직장인)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데, 이곳 오니 정말 '도시 탈출'이 됐다. 유리창 너머 산과 강이 보이는 게 제일 좋다"고 전했다. 건물 외관은 삼각형 지붕과 목재·유리 소재의 따뜻한 조합으로 주변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특히 초대형 유리창은 햇살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이며, "풍경이 인테리어"라는 콘셉트를 실현한다.
취재팀이 현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며 느낀 점은 공간이 단순한 시각적 미학을 넘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사실. 넓은 층고와 개방형 구조 덕에 원두 향이 공간 전체에 은은히 퍼지며, 바리스타의 추출 과정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더양평DT점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시즌 메뉴(예: 양평 사과 라떼)를 검토 중"이라며 "브랜드와 지역 상생을 강조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가 B씨(카페 컨설턴트)는 "도시 매장과 달리 자연광과 향의 시너지가 커피의 본질을 더 부각시킨다.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평가했다.
SNS에서는 '스타벅스 더양평DT점' 해시태그가 5만 건을 돌파했다. 취재 중 광장형 테라스와 워터테라스(인공 수공간)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해질녘 방문 시 석양이 유리에 비친 모습은 특히 인기. 한 방문객은 "인스타용이 아니라,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주말 붐비는 인파로 인해 평일 방문이 추천된다.
이 열풍은 양평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개장 후 주변 카페와 식당 방문객이 2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상인 C씨(인근 식당 운영)는 "스타벅스 더양평DT점이 양평을 '유명'하게 한 게 아니라, 머무르고 싶은 이유를 줬다. 관광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평군 관계자는 "이런 명소가 지속되면 연간 관광객 1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스타벅스 더양평DT점은 결국 '조화'의 상징이다. 건축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돋보이게 하며, 커피가 그 매개체가 된다. 취재를 마친 후,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생각했다.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바쁜 일상 속 '양평의 시간'을 되찾는 성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