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사진=서울시)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초대형 신사옥 단지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건립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본사 이전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그룹의 장기 전략을 담고 있다. GBC는 최고 49층 규모의 3개 동으로 구성되며, 2026년 착공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사옥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기술 조직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지금까지 분산되어 있던 본사와 계열사 조직을 통합해 연구·개발·전략·기획·소프트웨어 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로보틱스 연구조직과 UAM 관련 미래사업부, 그리고 AI 기반 제조·연구 체계가 한데 모여 기술 협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GBC 건립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상징적 행보로 평가한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UAM 사업 추진, AI 기반 제조 혁신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GBC 완공은 이러한 미래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물리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GBC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역시 GBC가 강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 공간 외에도 회의·전시 시설, 창의융합 공간 등이 마련돼 지역 상권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기업 내부의 혁신을 넘어,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2031년 완공 이후 GBC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이 삼성동 한복판에서 현실화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