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대한상공회의소 ‘2026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이슈라인=장사라 기자] 서울시가 주거 안정 대책의 핵심으로 내세운 ‘2031년까지 31만 호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의 주택난 해소는 속도와 실행력이 관건”이라며 “지연 없이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목표 물량 중 약 12만 호가 인허가 및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구역 지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업성이 본격적으로 확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공주도 개발 방식인 ‘모아타운’, ‘공공재개발’ 역시 속도를 내고 있으며, 노후 주거지의 정비 구역 지정 건수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수요가 집중되는 도심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준공업지역의 규제를 완화해 창업·산업 기능과 주거 기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복합개발 모델을 도입하고, 용적률 상향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오 시장은 “서울의 한정된 땅에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가 필수”라며 “도심 내 숨은 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급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청년 원가주택, 역세권 청년주택 등 다양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실수요자의 체감도를 높이고, 장기전세주택 물량을 꾸준히 늘려 서민·중산층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근 금리 변동과 경기 둔화로 주택 시장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 시장은 “서울시는 공급 확대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돼도 공급을 멈추면 다시 불안이 반복된다. 2031년까지의 공급 목표는 단순 수치가 아니라 서울의 주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인허가·분양 과정의 변수와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 문제 등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31만 호 공급 계획’이 실제로 시민들의 주거 안정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