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2·3 비상계엄은 부적절한 선택이었다' 밝히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국민일보)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조치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며 책임을 인정하고, 당 혁신 방향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 여러분께도 깊은 상처가 됐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과를 계기로 당의 근본적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당명을 교체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 세대를 대거 공천하는 세대교체 전략을 핵심 쇄신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존의 틀과 기득권 구조로는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며 “정치의 주역을 청년에게 돌려주고, 혁신의 에너지가 지방 곳곳에서부터 살아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새로운 이름은 새로운 정신을 담아야 한다”며 “정책 중심, 미래 중심 정당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명칭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사과와 쇄신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당의 위기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한 과감한 자정 노력으로 평가하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내부 갈등이 더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특히 2030 대폭 공천은 기존 지역 기반을 가진 인사들과의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번 쇄신안은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과와 개편안이 국민의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내부 논란의 불씨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