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사진=이슈라인)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종로구 청와대로 공식 복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복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취임 이후 핵심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이 대통령은 “국가 운영의 중심을 역사와 상징이 있는 장소로 되돌리는 것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이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복귀는 취임 직후부터 추진돼 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용산 대통령실은 임시 집무 공간이며, 빠른 시일 내 청와대로 돌아가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공약은 취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실현 의지를 확인했으며, 행정 각 부처와 대통령 비서실은 복귀 준비 로드맵을 단계별로 가동해 왔다. 청와대 시설은 지난 수개월 동안 보안 체크와 시설 점검을 거치며 대통령 집무실로서의 기능을 재정비해 왔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정통성 회복과 상징적 리더십 강화로 평가된다. 과거 대통령 관저였던 청와대는 지난 몇 년간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어 수백만 명이 방문했던 관광 명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실 복귀를 앞두고 일반 관람을 중단하며 보안과 집무 환경 정비에 착수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대통령 리더십의 안정화를 도모하면서도 논쟁을 야기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청와대는 그 상징성 때문에 대통령 권한과 권위가 한층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권력 집중 우려와 공공 접근성 축소라는 양면적 평가도 존재한다.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는 “개방된 공간이 다시 통제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복귀는 현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신호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복귀를 계기로 국내외 현안을 보다 집중적으로 해결하고, 새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복귀는 대선 공약 실현의 중요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을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 대통령 공간이자 민주주의의 중심이었던 지역으로 회귀함으로써,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국정 전환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