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슈라인=김석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개최한 스타트업 협력 행사를 계기로 기술 혁신 기업과의 동반 성장 전략을 한층 구체화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에너지·환경·디지털 기술 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협력 행사를 열고, 자사의 발전·원전·가스터빈·수소 사업과 연계 가능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술 발표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 실무진이 직접 참여한 기술 검증(PoC) 논의, 사업화 가능성 검토가 이뤄지며 실질적인 협업의 장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발전 설비 효율 개선, AI 기반 설비 진단, 탄소 저감 솔루션, 수소·암모니아 활용 기술 등 에너지 전환과 직결된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실증 기회 제공과 공동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스타트업 지원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정 기업에는 실제 발전소와 산업 현장을 활용한 기술 실증 기회가 제공되며, 검증을 통과한 기술은 공동 개발과 장기 공급 계약, 전략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시장 진출 지원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최근 행사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단순히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사업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협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러한 행보가 국내 에너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설비와 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한 에너지 산업 특성상, 대기업의 실증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결합할 경우 상용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스타트업 협력 행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디지털 발전소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혁신의 파트너이자 성장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