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라인=장사라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3,370만 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결제 정보나 카드 번호 등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지만, 이름·주소·전화번호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즉각적인 전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단은 쿠팡 시스템의 취약점과 외부 유출 경로를 분석하고,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보안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쿠팡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까지 금융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모든 대응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스팸·피싱·신분 도용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단순 시스템 오류나 해킹을 넘어 대규모 이용자 정보 관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과 정부 모두가 협력해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주 중으로 유출 경로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쿠팡 이용자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