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합의문

[이슈라인=서지호 기자] 경기도의회가 드디어 정상화됐다.

지난 5일, 김동연 지사가 공식 사과를 전하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 2026년 예산심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정치 절충이 아니다.

민생예산 삭감과 정무라인의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촉발된 갈등이 백현종 대표의원의 삭발·단식 투쟁(10일 차), 비서실장 사퇴, 도지사 사과로 이어진 끝에 매듭지어진 결과다.

지난 4일 저녁, 단식 중이던 백 대표의원은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그 직후 도정 책임자인 김동연 지사가 의장실을 찾아 공식 유감을 표했고, 책임 논란의 중심이던 조혜진 비서실장은 즉각 사퇴했다.

이후 여야는 합의문에 서명하며 파행을 마무리했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은 “예산안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지사 사과와 비서실장 사퇴는 투쟁의 성과”라며 민생예산 복구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도의회는 곧바로 예산 심사에 돌입한다.

이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도정과 의회가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어갈지,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